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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도 책은 필요할까, 『미래 헌책방』 출간
AI와 로봇이 일상이 된 근미래에서 종이책과 진짜 관계의 의미를 묻는 초등 동화다.

출판사 제공
허공에 화면이 뜨고, 반려동물도 구독하는 미래에 낡은 종이책 냄새가 남아 있을까. 다른어린이가 출간하는 『미래 헌책방』은 AI와 로봇이 사람 대신 대부분의 일을 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초등 중학년 동화다. 사람들은 종이책 대신 화면을 보고, 살아 있는 동물 대신 반려동물봇을 구독하며, 학교 공부도 가상 세계 교실에서 한다.
작품은 기술의 편리함을 무조건 경계하지 않는다. 대신 편리함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 직접 만나고 경험하며 마음을 나누는 일의 소중함을 묻는다. 미래 사회가 아무리 효율적이어도 사람은 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 미래에도 책이 필요할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게 한다.
목차의 첫 장 「강아지봇」은 이 세계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반려동물까지 구독하고 관리하는 시대에 아이들은 살아 있는 존재와 기계로 만들어진 존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된다. 「단짝 친구」는 기술이 연결을 대신할 수 있는지, 친구라는 말에 필요한 것은 접속인지 마음인지 묻는 장으로 읽힌다.
「유튜브 세상」과 「눈 깜짝 열차」는 속도와 화면이 지배하는 미래의 풍경을 보여 준다. 모든 것이 빠르고 선명하게 제공될수록, 아이들이 직접 기다리고 상상하고 실패하는 경험은 줄어들 수 있다. 마지막 장 「마지막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장치처럼 보인다. 헌책방은 낡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잊힌 시간과 마음을 다시 만나는 공간이 된다.
저자는 『다판다 편의점』, 『똥볶이 할멈』,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 『천재 의사 시건방』, 『후덜덜 식당』,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시리즈와 『열지 마! 냉장고』, 『무지개 목욕탕』 등을 쓴 작가로 소개된다. 유쾌한 설정 속에 아이들이 붙잡을 만한 질문을 심는 장점이 이번 책에서도 기대된다.
『미래 헌책방』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오래 남는 마음의 가치와 상상력을 전하는 작품이다. 어린이 독자는 흥미로운 미래 세계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화면이 아닌 책장을 넘기는 일, 구독이 아닌 만남, 편리함이 아닌 마음은 미래에도 여전히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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