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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의 정점에 오른 『미들마치』…가디언 ‘역대 최고의 소설 100선’ 발표

한강 『채식주의자』 85위 선정…한국문학 유일 포함

장세환2026년 5월 21일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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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jpg출판사 제공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역대 최고의 소설 100선’에서 영국 작가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가 1위에 올랐다. 이번 선정에는 전 세계 작가와 평론가,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한국 작가 가운데서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최근 세계 각국의 작가와 비평가, 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 100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전문학부터 현대문학까지 폭넓게 포함됐으며, 여성 작가와 비영어권 문학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1위에 오른 『미들마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이다. 19세기 중반 영국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사랑, 정치와 사회를 촘촘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가디언은 이 작품이 “소설이라는 형식이 인간 삶을 얼마나 깊고 넓게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결정판”이라고 소개했다.

2위는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가 차지했다. 미국 흑인 노예제의 상처와 기억을 다룬 이 작품은 현대 미국문학의 대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상위권에 올랐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는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20세기와 현대문학 작품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조지 오웰의 『198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 등 세계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85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이 작품은 폭력과 욕망, 인간 존재의 균열을 독창적인 문체로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가디언은 『채식주의자』가 “신체와 폭력, 침묵과 저항을 강렬한 상징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리스트는 단순히 오래된 고전을 재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 등 비서구권과 여성 작가 작품들이 대거 포함되며 세계문학 지형의 변화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가디언은 “위대한 소설은 시대를 넘어 인간 경험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며 “이번 리스트는 독자들이 다시 읽어야 할 문학의 지도이자 새로운 독서를 시작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1위에서 100위까지 작품 순서임.

  • 1.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

  • 2.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 3.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 4.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 5.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6.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 7. 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 8.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 9.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 10. 귀스타브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 11.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12. 찰스 디킨스 『황폐한 집』

  • 13. 제인 오스틴 『에마』

  • 14.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 15. 허먼 멜빌 『모비 딕』

  • 16. 조지 오웰 『1984』

  • 1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 18. 제인 오스틴 『설득』

  • 19. 로런스 스턴 『트리스트럼 섄디』

  • 20.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 21.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 22.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23. 살만 루슈디 『한밤의 아이들』

  • 24.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 2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 26.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 27. 프란츠 카프카 『심판』

  • 28.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29.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 30.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 31.0뮤리얼 스파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 32.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 33. 찰스 디킨스 『데이비드 코퍼필드』

  • 34. 힐러리 맨틀 『울프 홀』

  • 35.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 36.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 37.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 38.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 39.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40. 토니 모리슨 『솔로몬의 노래』

  • 41. 조지프 콘래드 『어둠의 심연』

  • 42. 토마스 만 『마의 산』

  • 43. 메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 44. 제임스 볼드윈 『조반니의 방』

  • 45. 도리스 레싱 『황금 노트북』

  • 46.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표범』

  • 47.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허영의 시장』

  • 48. 프란츠 카프카 『변신』

  • 49. 로힌턴 미스트리 『절묘한 균형』

  • 50. 진 리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 51.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 52. 헨리 제임스 『황금 주발』

  • 53. 셜리 해저드 『금성의 통과』

  • 54.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 55. 버지니아 울프 『파도』

  • 56.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 57.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 58. J. M. 쿳시 『추락』

  • 59.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 60. E. M. 포스터 『하워즈 엔드』

  • 61. W. G. 제발트 『토성의 고리』

  • 62.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 63. 제이디 스미스 『하얀 이빨』

  • 64. 포드 매독스 포드 『훌륭한 군인』

  • 65. 앨리스 워커 『컬러 퍼플』

  • 66. 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 67.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 68. 코맥 매카시 『피의 자오선』

  • 69.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70. 토머스 하디 『무명의 주드』

  • 71. 옥타비아 버틀러 『킨』

  • 72. 찰스 디킨스 『우리 서로의 친구』

  • 73. W. G. 제발트 『아우스터리츠』

  • 74. 치치 당가렘브가 『신경질적 상태』

  • 75.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 76.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 77. D. H. 로런스 『무지개』

  • 78. V. S. 나이폴 『비스와스 씨를 위한 집』

  • 79. 제임스 볼드윈 『산 위에 올라 고하라』

  • 80. 대프니 듀 모리에 『레베카』

  • 81. 토마스 만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 82. 그레이엄 그린 『사건의 종말』

  • 83.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 84.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재능 있는 리플리 씨』

  • 85. 한강 『채식주의자』

  • 86. 헨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

  • 87. 앨런 홀링허스트 『아름다움의 선』

  • 88. E. L. 닥터로 『래그타임』

  • 89.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 90. 버지니아 울프 『제이콥의 방』

  • 91. 바실리 그로스만 『삶과 운명』

  • 92. 귀스타브 플로베르 『감정 교육』

  • 93. 이탈로 칼비노 『보이지 않는 도시들』

  • 94. 에드워드 P. 존스 『알려진 세계』

  • 95. 토머스 하디 『귀향』

  • 96. 후안 룰포 『페드로 파라모』

  • 97. 조지프 헬러 『캐치 22』

  • 98. 코맥 매카시 『로드』

  • 99. L. P. 하틀리 『사랑의 중개자』

  • 100. 윌라 캐더 『나의 안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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